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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 ‘사랑나눔회’ 하얀 실험복 대신 앞치마 두르고 孝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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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함월노인복지관 200여명 어르신에게 밥퍼 봉사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봉사동아리 ‘울산사랑나눔회’ 10명의 연구원들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0일 하얀 실험복을 벗어던지고, 중구 유곡동에 위치한 함월노인복지관에서 '孝실천 봉사활동'을 벌였다.

화학연구원 울산본부 화학산업고도화연구센터 연구원들로 구성된 ‘울산사랑나눔회(회장 이동구 박사)’ 봉사동아리는 그동안 틈틈이 모은 성금으로 후원금 50만원과 효식당 전용 세탁기(50만원 상당)를 마련해 이날 기탁했다.

연구원들은 흰 두건과 앞치마, 장화를 착용하고 안내, 배식, 설거지 파트로 인원을 분배해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배식 전에는 음식을 다듬고 영양사로부터 배식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11시 20분부터 시작된 식사 시간에는 배식조 3명과 설거지조 6명, 안내조 1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봉사를 했다.

식사 후에는 설거지는 물론 주방 청소와 테이블 정리, 바닥 쓸기, 물걸레 등 마무리 청소까지 했다.

봉사동아리 회장을 맡은 이동구 박사는 “울산이 유치한 제1호 국책연구기관인 화학연 울산본부는 최근 세계적인 연구성과물이 속속 나오면서 울산지역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젊은 연구원들이 2017년부터 어르신공경 孝 봉사활동을 직접 실천하며 더불어 행복한 지역공동체 정신을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태희 연구원은 “실험실에서 연구만 하다가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함월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배식하느라 많이 힘들었으나, 마치고 돌아갈 때는 오히려 행복과 보람이라는 커다란 선물꾸러미를 받은 것 같아 앞으로 연구가 더 잘 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함월노인복지관 오기호 관장은 “한국화학연구원은 매년 설과 추석이 되면 후원금?물품을 마련해 빠짐없이 찾아와 직접 배식과 설거지, 마무리 청소까지 너무나 열심히 해주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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