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제약사업의 특성을 연계해 보건의료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지원하고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건강권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활동이 동작구 6개 종합사회복지관과 협업해 진행하는 어르신 건강증진 프로그램 ‘우리동네 건강의 벗’이다. 2018년 2개 복지관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이젠 동작구 모든 복지관으로 확대했다.
초기엔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주로 다뤘으나, 현재는 노인들의 건강관리 역량 향상과 우울감 해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인지역량 강화 교육, 식습관 개선을 위한 영양교육 및 근력강화 교실, 정서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참여형 수업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약사회와 연계해 노인들의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약 복용 특강과 대학생 의료봉사단체 프리메드가 진행하는 건강생활습관실천교실 등도 특강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건강수첩을 배포해 식습관, 운동, 물 마시기 등과 같은 건강 습관을 확인하며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도 인지장애 노인과 건강한 노인을 1대 1로 매칭해 상대방의 건강을 살피는 노노(老老)케어 프로그램은 노인대상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상생모델로 평가받는다. 그 결과 2021년 사업 전후노인우울척도 검사에서 평균 33%의 우울감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제26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어르신 건강증진사업 우수사례로 서울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건소 등 지역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더 전문화 및 고도화해 지역 대표 어르신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독립운동가였던 창업자의 뜻을 이어 유한양행은 2017년부터 고령 보훈가족을 위해 나라사랑 안티푸라민 나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8월엔 대한약사회와 저소득 국가유공자 어르신 건강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확대하고 전문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향후 안티푸라민 기부뿐 아니라 전문 약사가 노인가정을 방문해 복약지도 및 상담을 해 주는 건강증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대학생 의료봉사단체 프리메드를 후원함으로써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를 다시 운영하게 됐다. 프리메드는 서울지역 의약대 및 보건 전공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유한양행은 건강정보지 ‘건강의 벗’을 50년 이상 발행하고 있다. 1969년 1월 창간한 유한양행 사외보인 건강의벗은 정보 소외계층에 정확한 질병 정보와 최신 의학 정보를 전달하는 전문 건강정보지를 표방한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건강의 벗’ 채널을 통해서도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