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호크아이'를 연기했던 미국 할리우드 배우 제러미 레너(52)가 폭설 당시 사고로 30곳 넘게 골절상을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레너는 인스타그램에 재활 치료 중인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과 유대가 깊어지듯, 30개 넘게 부러진 뼈들도 치유되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썼다.
레너는 지난 1일 폭설이 내린 새해 첫날 네바다주 리노 인근의 별장에 머물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는 집 근처 도로에서 차 안에 갇힌 한 가족을 구하려고 자신의 제설차를 몰았다. 차량 견인을 마치고 눈길에 미끄러지는 제설차를 멈추고자 운전석에 오르려다 이 제설차에 치였다.
사고로 인해 그는 가슴 부위를 크게 다치고 머리와 다리 등에도 부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두 차례 수술을 받고 2주 넘는 치료를 거친 뒤 지난 17일 퇴원했다.
레너와 함께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토르' 캐릭터를 맡은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는 "친구여, 당신은 챔피언"이라며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응원했다.
영화 '아쿠아맨'의 주인공을 연기한 제이슨 모모아도 "우리의 모든 알로하를 보낸다"고 댓글을 남겼다. '알로하'는 인삿말 겸 사랑과 동료애를 표현하는 말로 쓰인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