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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가리면 헷갈리겠네"…아이폰 닮아가는 삼성폰 '승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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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야? 아이폰이야? 로고만 가리면 모르겠네."

다음달 초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공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예상 디자인과 스펙(사양)이 잇따라 유출되면서 "아이폰 디자인과 닮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과 같은 폼팩터(외형) 혁신 제품을 제외하면 바(막대)형 스마트폰의 디자인은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비슷해지는 추세다. 디자인에서 우열을 가리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만큼 갤럭시S23이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무기로 어떤 점을 내세웠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분야 팁스터(정보유출자)인 롤랜드 콴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갤럭시S23 시리즈 마케팅에 쓰일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여럿 게재했다. 디자인과 색상을 엿볼 수 있는 앞·뒤·측면 모습이 담겼다.

출시 색상은 보타닉 그린, 팬텀 블랙, 코튼 플라워, 미스티 라일락 등 4가지다. 보타닉 그린이 갤럭시S23의 메인 색상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유출된 사진에 누리꾼들은 "디자인이 아이폰과 비슷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평평한 옆면과 둥근 모서리, 좁은 베젤(모서리) 등이 애플의 아이폰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는 "사과 마크(애플 로고)를 제외하면 아이폰과 디자인이 비슷하다", "아이폰4랑 갤럭시A32를 섞은 느낌이다", "디자인은 이제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갤럭시S23의 디자인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의 과거 스마트폰 'LG 벨벳'과도 비슷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바 형태 스마트폰은 디자인이 비슷해지는 추세다. 갤럭시S 시리즈는 물론이고 애플, 중국의 샤오미, 오포 등도 마찬가지다. 갤럭시Z폴드·Z플립처럼 폼팩터가 달라지지 않는 한 디자인에 큰 차이를 두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갤럭시S23이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이는 지점은 카메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언팩(신제품 공개) 티저 영상과 초대장에서 카메라를 강조했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추측된다. 전작인 갤럭시S22에는 1억800만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S22에서 처음 선보인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토그래피는 큰 픽셀에 가변형 픽셀 시스템을 적용해 야간에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해 이미지 처리 능력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카메라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갤럭시S23은 모든 모델에서 '컨투어컷'으로 불리는 카메라 섬이 사라지고 동일한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는 울트라에 물방울 디자인이 적용됐고,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컨투어컷이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월2일 오전 2시 삼성닷컴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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