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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브라운관 찾는 배철수의 마지막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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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를 풍미한 록밴드 송골매(사진)가 지난해 9월 40여 년 만에 귀환했다. 송골매의 멤버 배철수와 구창모가 재결합, 전국 투어 콘서트를 시작해 서울 대구 부산 등에서 관객을 만났다. 그리고 이번 설 연휴엔 무대를 넘어 TV를 통해 많은 시청자를 찾는다.

송골매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40년 만의 비행’이 KBS 2TV에서 21일 방영된다. 이 공연은 배철수가 뮤지션으로서 오르는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다. 배철수는 18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KBS 방송(에 나간 공연)이 끝”이라고 말했다. “공연을 하기 전 40년 전의 음악이 사랑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놀랄 만큼 큰 호응을 해주셨어요. 무대에서 노래하는 동안 늘 행복했습니다.”

1979년 결성된 송골매는 록음악 대중화에 기여한 국내 대표 밴드로 꼽힌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모두 다 사랑하리’ ‘빗물’ 등 명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1990년 9집을 끝으로 활동을 멈췄다. 다시 무대에 올랐던 구창모는 관객을 만난 감동을 전했다. “가슴 속 설렘이 첫사랑 여자를 만났을 때 감정의 10배는 되는 것 같았어요. 너무 흥분되고 긴장돼서 제가 어떻게 걸어 나가 공연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였죠.”

이번에 방영되는 공연은 지난달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한 녹화 공연이다. 송골매는 이 방송과 록음악의 의미를 ‘다양성’에서 찾았다. 배철수는 “젊은 세대들이 아버지, 어머니 세대는 트로트만 좋아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 세대가 록음악을 가장 많이 들은 세대”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세대가 모이는 명절에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우리도 음악을 다양하게 들었다’는 걸 자랑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KBS는 명절마다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등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가수들의 공연을 대기획 형식으로 방영하고 있다. 2020년엔 이 방송으로 나훈아의 ‘테스형’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번 송골매 공연엔 배우 이선균과 가수 장기하, 엑소 수호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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