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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규제 완화 덕 봤다"…둔촌주공 계약률 70%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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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옛 둔촌주공·투시도)이 70%에 근접한 정당 계약률을 나타냈다.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소급 적용받은 덕분에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는 평가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70% 수준의 정당계약을 이뤘다. 둔촌주공과 비슷한 시기에 공급된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정당 계약률 37%, 예비당첨자 포함 계약률 59.6%)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이다.

이 단지는 초반엔 부진한 계약률이 예상됐지만 정부가 5일부터 서울 서초·강남·송파·용산구 등 네 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청약요건이 대폭 완화된 데다 분양가 12억원 이상이라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전용면적 84㎡까지 대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전매제한 기간도 8년에서 1년으로 줄었고 실거주 의무요건도 사라졌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 주말엔 계약 인원이 몰리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기도 했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실제로 예약 인원을 두 배로 늘려도 일손이 부족해 지난 주말엔 밤늦은 시간까지 계약이 이뤄졌다”며 “계약 막판에 당첨자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께 예비당첨자(당첨자의 500%) 계약이 마무리되면 계약률은 90%대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작년 말 분양한 ‘리버센SK뷰 롯데캐슬’은 정당 계약률이 54%에 불과했지만 예비당첨자 계약분을 포함하면 계약률이 91%로 올랐다. 전용 59~84㎡ 등 주요 평형은 무순위 청약까지 가지 않고 예비 당첨자 순위에서 마무리될 것이란 목소리가 힘을 얻는 배경이다.

부적격 당첨자 물량이 많거나 비인기 평형에서 미달이 나면 다음달 말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간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국토교통부가 다음달 주택공급 규칙을 개정하면 무순위 청약에 유주택자도 참여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청약이 가능하다”며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오더라도 추가 규제 해제 덕에 완판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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