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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에게 12억원 상당 유산 남긴 트럼프 첫 부인…트럼프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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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지난해 사망하면서 전 남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유산을 한 푼도 남기지 않았다고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보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사망한 이바나는 모두 3400만달러(약 422억원)의 유산을 남겼다. 그는 보모에게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유산으로 남겼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한 푼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바나는 유언장을 통해 유산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택을 도널드 주니어, 이방카, 에릭 등 세 자녀가 나눠가질 것을 당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 세 자녀가 받은 유산은 뉴욕시 센트럴파크 인근의 타운하우스다. 이 집은 현재 매물로 나온 상태로 가격은 2650만달러다.

이바나는 또 자녀들의 보모였던 도로시 커리에게 플로리다주 소재 콘도를 유산으로 남겼다.

보모 역할 이후에는 이바나를 가까이서 보좌한 그가 받은 콘도는 10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그는 이바나가 키우던 개도 상속받았다.

이바나는 그러나 그녀의 전 남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아무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

체코 태생인 이바나는 1970년대 초반 모델로 활약하다가 1976년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이바나는 트럼프와의 결혼 후 사업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타지마할 카지노 개장을 주도했다.

두 사람은 1980년대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파워 커플'로 인식됐으나 1992년 이혼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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