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동국제강에 대해 철강업황 회복에 따라 냉연도금제품 수익성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기존 목표주가 1만9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0% 감소한 1034억원으로 자사 기존 추정치인 1704억원과 시장 추정치인 1436억원을 밑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작년 3분기부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기 시작한 냉연도금 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작년 말 이후 글로벌 철강업황이 회복되고 있어 올해 1분기부터 냉연도금 수익성의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국내의 경우 포스코가 1월부터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자 회사를 비롯한 냉연도금업체들도 제품가격 8~10만원 올리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수요가 부진한 봉형강은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1분기 1009억원, 2분기 1861억원, 3분기 1407억원, 4분기 1962억원 식의 점진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1만3500원에 마감한 주가는 10거래일 연속 올랐다. 때문에 작년 12월 인적분할 발표 이후 급락했던 주가고 단기 약세를 접었고, 철강업황 회복으로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글로벌 철강업황 회복과 함께 지난 3일부터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해 10거래일째 상승하며 주가 약세가 마무리됐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과 올해 철강업황 회복 관점에서 기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