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2만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코인값에 따라 주가 등락이 심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우리기술투자는 10.70% 급등한 4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투자는 업비트 운영업체 두나무 지분을 7.24%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는 1.81% 오른 4500원을 기록했다. 비덴트는 빗썸 모회사 빗썸홀딩스 지분을 34.20% 가진 최대주주다.
대표적 ‘코인주’로 분류되는 두 종목은 올해 들어 각각 26%, 50% 올랐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1월께와 비교하면 반토막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덴트는 이날 오전 한때 4740원(7.24%)까지 뛰었다가 상승분을 거의 반납하고 장을 마감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30분 2만1130달러로 한 달 전보다 21%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 속에 위험자산에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이 2만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가 터진 지난해 11월 8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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