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 '삼성 고속도로'가 생겼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는 삼성전자 신공장 부지와 기존 고속도로를 잇는 새 도로의 이름을 ‘삼성 고속도로’로 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에 감사함을 표하는 동시에 향후 공장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11월 170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해 윌리엄스카운티 소속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엔 5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급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라인이 들어선다. 삼성전자는 현재 테일러시 인근 오스틴시에서 선폭(회로의 폭) 10nm 이하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공장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짓고 있는 신공장은 올 연말에 완공된다.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사장)은 최근 테일러시에 있는 파운드리 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윌리엄슨카운티의 빌 그라벨 카운티장으로부터 ‘삼성 고속도로(SAMSUNG HIGHWAY)’라고 적힌 도로 표지판을 선물 받았다.
경 사장은 지난 13일 개인 SNS에 행사 사진을 올리고 “올해 연말이면 공장(Fab)이 완공된다”며 “내년이면 미국 땅에서 최고 선단(첨단) 제품이 출하될 것”이라고 적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