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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PGA투어 소니오픈서 4언더파 공동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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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53)가 세계 최고 기량을 펼치는 선수들이 모여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11위에 올랐다. 대회가 일몰로 순연됐으나 대부분의 선수가 경기를 마쳤기 때문에 최경주는 큰 순위 변동 없이 2라운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1970년생인 최경주는 원래 만 50세 이상만 출전하는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뛰었지만, 올해부터 정규투어인 PGA투어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2019년 4월 RBC 헤리티지 공동 10위 이후 4년만에 톱10 입성을 노린다.

이 대회 2008년 우승자인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적중률 77.78%가 보여주듯 정확성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풀어갔다. 5번홀(파4)에서 약 9m의 버디로 매듭을 풀어나갔고 9번홀(파5)에서도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10번홀(파4)에서 공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타수를 잃었으나, 남은 홀에서 3타를 더 줄이고 홀아웃했다. 최경주는 "출전 자격이 없어 초청을 받았다"며 "2008년 챔피언에 올랐을 때 많은 팬이 왔고, 그 때가 생각 나서인지 즐거운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PGA투어 '루키' 김성현(25)도 선두권에서 대회를 시작했다. 그는 16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모자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남은 2홀 결과에 따라 공동 선두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김시우(28)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경훈(32)은 1언더파 69타, 안병훈(32)은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조던 스피스(30·미국) 등 3명이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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