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대리인을 통해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나흘 만이다.
나 전 의원 측은 "문자메시지·유선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에서 (절차상 문제를 지적해) 정식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 전 의원 측 인사들에 따르면 나 부위원장의 대리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저출산고령사회위에 나 부위원장의 사직서를 냈다.
대통령실은 나 부위원장의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을 두고 '사직서를 정식으로 내지 않아 처리가 어렵다'고 밝혀왔다.
나 전 의원은 지난 6일 저출산 대책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이 불거진 후 지지율 추이를 지켜보며 당 대표 출마를 놓고 마지막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