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들이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납품 대금 1조2000억원을 최대 11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원자재 대금 결제, 상여금 지급 등을 위한 현금이 필요한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조기 지급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LG그룹은 지난해 추석 명절 때도 중소 협력사 납품 대금 9500억원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했다.
LG 계열사들은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1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생필품 나눔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LG전자는 오는 17일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 장애아동에게 설음식과 학용품을 전달한다. LG화학은 사업장이 있는 여수, 대산, 나주의 주민과 노인복지시설에 명절 선물을 전한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 사업장 인근 독거노인에게 식료품을 지원하고, LG생활건강은 강원, 충청 지역 농어촌에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기부할 예정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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