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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日 소도시 지극 정성에…전세기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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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축제에 대한항공의 모형(사진)을 등장시킬 정도로 국제선 운항 재개에 공을 들인 아오모리현의 정성이 통했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운항을 중단한 아오모리에 3년여 만에 전세기를 띄운다.

대한항공은 12일부터 오는 3월까지 아오모리와 가고시마를 왕복하는 전세기를 25회 운항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과 아오모리는 3회, 인천과 가고시마는 17회, 부산과 가고시마는 5회 왕복한다. 현지에서 골프와 스키, 온천 등을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은 95% 안팎의 예약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초부터 아오모리와 가고시마를 포함한 일본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코로나19 전까지 아오모리와 가고시마는 대한항공이 주 5회(성수기 기준) 오갈 정도로 인기 노선이었다. 작년 10월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자유여행을 허용한 이후에도 대한항공은 도쿄 하네다와 나리타, 오사카 간사이, 나고야 주부, 삿포로,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주요 도시와 핵심 관광지만 운항을 재개했다.

아오모리현이 한국 등 아시아 지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대한항공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낸 정성이 통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1995년 아오모리공항에 처음 취항한 국제선 항공사다.

대한항공의 운항 재개를 위해 아오모리현청은 지난 8월 초 지역 축제인 네부타 마쓰리에 ‘대한항공 네부타’를 띄워 화제를 모았다. 1842년부터 시작된 네부타 마쓰리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축제다.

매년 8월 초 열리는 축제 기간 동안 아오모리시 인구의 10배에 달하는 285만 명이 도시를 찾는다. 축제 기간 6일 만에 아오모리현 국내총생산(GDP)의 1%를 창출한다. 일본에서 경제 효과가 가장 큰 축제다. 일본 최대 철도회사인 JR히가시니혼과 대표 전자회사인 미쓰비시전기 등 대기업이 매년 2000만엔(약 1억8800만원)을 들여 홍보전을 벌인다.

2003년 이후 19년째(5선) 아오모리현을 이끄는 미무라 신고 지사는 광역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국장단을 이끌고 도쿄의 한국관광공사 지사와 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 본사를 찾고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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