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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삼일 사흘(?)"…노엘이 또 띄운 '문해력' 논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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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새 앨범 수록곡 가사에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이라고 써 '문해력 논란'이 또다시 화두가 됐다.

노엘은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표현을 사용한 가사를 공개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노엘이 사흘과 나흘을 혼동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나흘은 4일째 되는 날을 뜻한다. 다만 '사흘과 4일'이 유사해 나흘과 혼동하는 경우가 잦다.


실제로 2015년 정부가 메르스 유행 당시 경기 회복 차원에서 8월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사흘간 연휴가 주어진 적이 있었다. 이때도 일부 누리꾼들은 기사 댓글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궁금증을 나타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노엘을 향해 "어떻게 사흘의 뜻도 모르냐"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사'로 시작해 사흘이 4일인 줄 알았다"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문해력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온라인상에서는 서울의 한 카페가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오류를 사과하려 트위터에 올린 공지 속 '심심(甚深)하다'(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단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의미의 심심하다는 말로 오인한 바 있다.


실제로 이들은 "안 심심한데…", "심심한 사과가 뭐야? 심심해서 사과한다는 뜻임?", "뭐요? 싱싱한 사과가 말을 왜 해"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게시글은 화제가 되면서 '심심한 사과' 키워드가 한때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오기도 했다.

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읽은 문장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무려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전 세대에 걸쳐 디지털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도 체계적으로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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