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올해부터 'MZ(밀레니얼+Z)세대' 장병의 눈높이에 맞게 의식주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 따르면 군 장병들은 앞으로 브랜드 신발을 신고 기능성 속옷(팬티·언더셔츠)을 입을 수 있게 된다. 의복류 보급에 장병의 선호도와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게 국방부 측의 설명이다.
전투식량도 장병들의 입맛을 고려해 다양해진다. 현재 11개로 구성된 전투식단은 올해 34개로 늘어난다. 개선된 전투식량도 내년부터 보급될 예정이다.
병영생활관도 개선된다. 현재의 9인실 기준에서 2~4인실 구조로 개선돼, 1인당 면적이 6.3㎡에서 10.78㎡로 넓어진다.
방탄 기능과 활동성이 강화된 신형 '방탄 헬멧'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된다. 지난해 국방부·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신형 방탄 헬멧은 미국 등 선진국 제품과 비교해 동등 이상 성능으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국방부는 의료체계 개선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계획이다. 2027년까지 응급 환자를 후송하는 의무후송전용헬기 4대를 추가 도입해 11대로 늘리고, 백령도와 속초에 헬기 거점을 새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민간 외상환자로 환자군을 확대하고 민간 전문병원과의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국군외상센터의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진료 중 전역하는 군인에게는 군 병원 무상진료 기간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