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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는 한국인 10년간 보니…새 연구서 '반전 결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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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는 한국인 10년간 보니…새 연구서 '반전 결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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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식습관이 통상 나트륨 섭취량 기준치를 초과하지만 이는 실제 사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의 0.15%를 차지하는 나트륨은 몸의 수분량과 혈압을 적정하게 조절하는 영양소다. 다만 나트륨은 섭취량이 과도하면 혈압을 높이고 심혈관질환 발병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혜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연구에 참여한 성인 14만305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나트륨 섭취와 사망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국인은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 탓에 나트륨 섭취량이 상당히 높다. 한국인 성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74㎎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000㎎)의 1.6배에 달한다. 다만 해당 연구 참여자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이보다 적은 2500㎎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가 한국인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해 나트륨 섭취량에 따라 5개 그룹으로 쪼개 평균 10년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적인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 등 측면에서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결론을 내렸다.

반면 칼륨 섭취량에 따라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칼륨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의 총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섭취량이 가장 낮은 그룹보다 각각 21%, 32%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지원 교수는 "충분한 칼륨 섭취가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부작용을 줄여 사망률, 심혈관계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도 관찰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인종 지역 국가별로 식품을 통해 나트륨을 섭취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질환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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