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당초 무혐의로 처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의 불법 성매매 의혹 사건을 검찰의 요청에 따라 다시 수사하기로 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10월 불송치 결정했던 이 대표의 장남 동호 씨의 불법 성매매 혐의에 대해 최근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는 검찰의 재수사 요청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같은 시기 송치한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등 혐의에 관해서도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호 씨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불법 웹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기간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도 받는다.
해당 의혹은 동호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약 200여 개의 글을 작성했다는 내용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불거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는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했을 분들에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동호씨도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한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