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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홀이 차 안으로 '쏙'…미래 카오디오 기술은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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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 가득 웅장한 음악이 흐른다. 공연장에 와 있는 것처럼 몰입감 높은 음향 효과가 이어진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한 미래형 카오디오 솔루션 '레디 튠'의 주요 기능이다.

7일(현지시간) 방문한 하만 부스에선 ’레디 튠' 시연이 한창이었다. 레디 튠은 카오디오에 탑재된 사운드 관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사용자 특성과 취향에 따른 이퀄라이저 기능을 지원한다. 탑승자 수나 좌석 위치에 따라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개인 맞춤형 사운드로 운전자의 기분 좋은 주행을 돕는 솔루션이다.

예컨대 차에서 평소 공연 실황이나 라이브 음원을 즐겨 듣는 운전자는 레디 튠으로 '라이브 테마'를 즐기면 된다. 스피커를 따로 달지 않아도, 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면 콘서트홀을 차 안으로 들여놓은 듯한 사운드가 나온다. 기분 전환이 필요한 순간에는 선명하고 펑키한 베이스 음향을 제공하는 '클럽 테마'가 어울린다. 특정 음역을 강조해 팟캐스트나 오디오북 같은 음성 콘텐츠에 적합한 '토크 테마'도 있다.

운전자가 옆이나 뒷 좌석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면 알아서 음악 소리를 낮춰주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성복이 아닌, 맞춤 양복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 운전자가 선호하는 사운드 환경을 자유롭게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이 같은 운전자 맞춤형 솔루션은 사업 확장성이 높다고 하만 측은 설명했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오토모티브사업부 사장은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 운송 수단이 아니다”라며 “소비자 중심의 자동차 시장이 형성되면서 전자업계가 쌓아 온 혁신적인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하는 데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만은 향후 삼성전자가 만든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계해 개인 맞춤형 전장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외출 전 집에서 자동차 환경을 미리 제어하거나, 차 안에서 집안 전자기기를 운전자 특성에 맞게 작동하는 식이다. 하만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장 분야 노하우, 최신 자동차 기술을 활용해 차원이 다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라스베이거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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