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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사진이 1분 만에 '포카 NFT'로…CES서 인기폭발한 이곳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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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눌러보세요(JUST PUSH IT)!"

'CES 2023' 개막 첫날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의 스타트업 특화 전시장 유레카 파크에 자리를 튼 NFT(대체불가능토큰) 전문 스타트업 '루트라'의 부스는 기술 전시관이라기보단 작은 이벤트 행사장 같았다.


핫핑크 색의 네온 글씨 아래 빨간 버튼을 누르자 작은 카메라가 반짝이며 즉석사진이 찍혔다. 10초 정도 흐르니 옆에 놓인 작은 기기에선 '클램(CLAM)'이란 글자와 함께 QR코드가 찍힌 녹색 영수증이 출력됐다. 클램은 루트라가 개발한 포토카드 NFT 제작 서비스의 이름이다. 선종엽 루트라 대표는 "NFT 영수증"이라며 "만질 수 없는 NFT에 실물 경험을 입히니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고 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에 접속하면 클램의 웹페이지로 연결된다. 닉네임과 지금 이 순간 새기고 싶은 문구 한 줄을 적어넣으니 조금 전 찍은 즉석사진이 포토카드로 만들어졌다. NFT로 만들고 싶으면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된다. 민팅된 NFT는 루트라 앱이나 카카오 클립, 인스타그램 등으로 편하게 보낼 수도 있다.


1분도 채 걸리지 않아 포토카드 NFT를 갖게 된 관람객들은 즐거운 얼굴이었다. 선 대표는 "NFT라고 하면 뭔가 어렵고 비싼 것만 떠올리게 되는데 그런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며 "이번 CES 전시에서도 방문객들이 무엇보다 '재밌다'는 느낌을 받길 바랐다"고 했다.

루트라는 특별한 순간을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NFT 기술로 풀어내고 NFT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아 올해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NFT 앱 서비스로는 최초다. 포항공대 재학생으로 올해 22세인 선 대표는 국내 최연소 CES 수상자로 주목받았다.


클램 카드는 디지털 '굿즈'인 동시에 브랜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브랜드 굿즈로도 역할을 할 수 있다.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에서 찍은 사진을 인증하면 혜택을 주는 식이다.

포스코, 포스텍, 교향악단, 공연기획사 등과 브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루트라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아 협업을 기획하고 있다. 선 대표는 "온 오프라인 연계가 어려운 NFT 서비스에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진짜 실생활에 녹아 있는 NFT 서비스를 하고 싶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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