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출시한 장수 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가 오는 3월 31일 사라진다.
조재윤 넥슨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디어(Dear) 카트라이더' 방송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이용자 보상 방안과 후속작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넥슨에 따르면 카트라이더는 이달 6일부터 결제가 종료되고, 2월 1일 환불 신청 페이지를 연다.
또 이달 6일 기준 6개월 동안 결제한 금액은 넥슨캐시로 전액 환불하고, 그 이전의 6개월간 결제한 내역에 대해서는 서비스 종료 정책에 따라 부분 환불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조 디렉터는 "어떻게 하면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가 더 많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을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PC 카트라이더의 노후화, 신규 이용자와 기존 이용자 간 격차 문제가 지적됐다"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결국 해결하지 못했고 힘겹고도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서비스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카트라이더 서비스는 종료되지만, 마냥 떠나보내는 것만도 아니다.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오는 12일 출시되기 때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기존 카트라이더의 조작감과 시스템 전반을 최신 그래픽으로 계승한 게임이다. PC·모바일·콘솔 게이머가 같은 세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를 강점으로 앞세운다.
조 디렉터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페이 투 윈'(돈을 쓸수록 강해지는 구조), 캡슐형 아이템, 확률형 강화·업그레이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디렉터는 "국내는 물론 다양한 지역에서 e스포츠 기반을 마련하고, PC는 물론 콘솔·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대회를 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그간 카트라이더에 시간과 애정을 쏟은 이용자들을 위해 이달 12일 '라이더드림 프로젝트' 페이지를 열고, 기존 카트라이더에 쓴 플레이타임과 보유한 아이템을 '레이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레이서 포인트는 후속작에서 사용하거나, 카트라이더 연관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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