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탑승객 난동으로 이륙하려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5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는 지난 3일 밤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상하이로 떠나려던 하이난항공 소속 HU7603편 항공기가 이륙하려던 도중 갑자기 한 탑승객이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20대 남성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비행기 앞쪽으로 달려가며 "죽음의 신이 내려왔다. 모두 비행기에서 내려야 살 수 있다"고 소리쳤다.
이 남성은 조종실까지 달려가며 "내 말을 믿어라. 이 비행기는 곧 폭발해 사고가 날 것"이라고 고함질렀고, 심지어 조종실 문까지 열려고 시도했다.
그는 달려든 승무원들에 의해 제압당한 뒤에도 욕설을 퍼부으며 난동을 부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불안해하던 승객들은 승무원들에게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이 항공기는 회항해 승객들을 내리게 했다.
소동을 일으킨 남성은 출동한 공안에 체포된 가운데 서우두공항은 안전 점검을 이유로 해당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한편, 공안 당국은 "난동을 부린 남성은 25살로, 정신 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중"이라면서 "대테러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