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선문대는 캄보디아 크라체 주 섬 지역과 초등학교를 찾아 의료·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선문대는 HJ매그놀리아의료재단, 일미치과그룹, 자원봉사애원과 국제의료봉사단을 조직한 후 지난달 22일부터 의료봉사와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선문대 30명과 의료진 등 기관에서 20명 등 50명이 참여했다. 세계평화여성연합 후원으로 초등학교 두 곳에는 도서관을 세웠다.
크라체 주는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서 버스로 7시간 정도 떨어진 외곽으로 의료시설이 없다. 국제의료봉사단은 캄보디아 왕립행정학교, 프놈펜 왕립대, 프놈펜 의과대와 함께 진료 활동을 펼쳤다.
HJ매그놀리아의료재단과 일미치과그룹 의료진들은 선문대 간호학과, 치위생학과, 응급구조학과, 물리치료학과, 상담심리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의 보조를 받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비롯해 치과와 한방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의료진들은 치과 진료가 필요한 주민들에게 발치, 충전, 외과 수술, 스케일링을 진행했다.
봉사단은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행사도 마련했다. 크라체 지역의 코우롭, 안찬 초등학교 두 곳에 ‘큰 꿈 도서관’을 세우고 지난달 29일 완공식을 가졌다. 문훈숙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 유크 버나 캄보디아 왕립행정학교 총장을 비롯해 교장과 학생 1200여 명이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선문대 국제의료봉사단은 2010년부터 매년 크라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봉사단은 캄보디아 카오크랭 섬에 전문의료 시설을 세우기도 했다.
강동훈 선문대 사회봉사센터장은 “캄보디아 의료봉사 활동과 같이 국제적으로 민간 교류가 확산하길 바란다”며 “현지 주민과 학생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