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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때 좋은 거 사야지"…불황에도 프리미엄 TV 판매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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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시장에 유례없는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2027년 글로벌 '어드벤스드 TV'(프리미엄 TV) 출하량은 34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연 평균 출하량 증가율은 1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DSCC는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마이크로LED(액정표시장치) TV 등을 어드벤스드 TV로 분류했다. 프리미엄 LCD TV에는 8K 해상도의 제품과 미니 LED TV,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 등이 속한다. OLED TV는 LG전자의 올레드 TV와 삼성전자의 QD-OLED TV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TV 시장은 10년 만에 역성장해 출하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어드벤스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130만 대로 집계됐다.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당분간 전체 TV 업황은 어렵겠지만 어드벤스드 TV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란 게 DSCC의 분석이다. 2027년까지 OLED TV와 프리미엄 LCD TV 출하량은 연평균 19%, 12%씩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시장 점유율이 미비한 초프리미엄 제품인 마이크로 LED의 경우 2020년 대비 2027년 출하량이 60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드벤스드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체들의 수익성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DSCC가 예상한 2027년 어드벤스드 TV 시장 매출은 344억달러다. 매년 12%씩 증가할 것이란 얘기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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