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스리펀드 1위 기업 글로벌텍스프리의 프랑스 법인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4일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3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4분기 실적 추정치를 더하면 작년 연간 매출액은 54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법인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9년 1월 인수 당시와 비교해 매출액은 4배, 영업이익은 9배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 법인은 파리를 중심으로 600여개의 사후 면세점과 가맹 계약을 맺고 있으며, 아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르메르, 아페쎄, 무지, 벨앤로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프랑스는 코로나 이전 매년 9000여만명의 외국인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 1위 관광쇼핑강국이다.
해외 자회사 중 싱가포르 법인도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 이후 꾸준히 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다. 싱가포르 법인은 창이국제공항 터미널 4곳에서 단독으로 중앙환급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1일을 기점으로 부가가치세율을 7%에서 8%로 인상했다. 내년 1월에는 9%로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부가가치세율 인상은 싱가포르 법인의 매출과 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진원 글로벌텍스프리 대표는 "지난해 한국보다 먼저 방역 조치를 완화한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프랑스 법인은 2019년 당사가 인수한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격히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해 5월 월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법인도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최근 글로벌 한류 신드롬을 타고 한껏 높아진 방한 관광 심리로 인해 국내 택스리펀드 시장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글로벌텍스프리의 실적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