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에 350개 이상의 국내 스타트업이 출격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K스타트업이 계속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CES 주최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5~8일 열리는 CES 2023에 국내 스타트업 355곳이 ‘유레카 파크’에 부스를 차린다. 유레카 파크는 세계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을 뽐내는 특화 전시장이다.
K스타트업 군단은 지난해(292개)보다 63개(21%)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28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던 2017년과 비교하면 6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KOTRA가 이끄는 한국관에는 90여 개 스타트업이 부스를 차린다.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5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을 선보인다.
그 밖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AIST, 포스텍, 서울대, 한양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K스타트업을 지원 사격한다.
대기업이 키운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C랩 전시관’에선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출신 스타트업 10여 곳을 만날 수 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제로원 전시관에선 재생에너지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식스티헤르츠, 아동용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디지털 치료제를 제조하는 이모티브 등 10개 기업이 나선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육성조직인 네이버D2SF와 카카오의 벤처투자 조직인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26곳도 유레카 파크를 수놓을 전망이다.
K스타트업은 각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혁신적인 제품에 주어지는 ‘혁신상’ 100여 개를 휩쓸었다. 특히 혁신상 중 최고 영예인 ‘최고 혁신상’엔 국내 스타트업 4곳이 이름을 올리며 삼성·LG·SK 등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각장애인용 촉각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닷인코퍼레이션,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활용한 난방 기기를 선보인 그래핀스퀘어,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내놓은 지크립토, 인공지능 기반의 메타버스 음악 상품을 만든 버시스 등이 최고 혁신상을 차지했다.
라스베이거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