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플라잇(Pla it)은 제품 디자인을 기획하는 스타트업이다. 홍정아 대표(28)가 2022년 6월에 설립했다.
“플라잇(Pla it)은 플라스틱(Plastic), 놀이·유희(Play), 기반 틀·생태계(Platform)를 의미하는 ‘Pla’를 통해 일상에서 새롭고 의미 있는 결과물(It)을 발견하는 소규모 디자인 랩이자 브랜드입니다. 플라잇은 지속할 수 있는 디자인의 가치와 관점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모든 활동을 지향합니다. 우리를 즐겁게 만드는 물리적인 물건뿐 아니라 취미, 문화와 예술 등 비물질적 경험 디자인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플라잇은 첫 번째 프로젝트로 ‘바담키트’라는 비치코밍 취미키트를 제작하고 있다. “‘바담’이라는 네이밍은 단어 그대로 바다를 ‘담다’와 ‘쓰다듬다에서 비롯된 쓰담쓰담’의 두 가지 중의적인 의미를 합쳐 만들어졌습니다. 바담키트는 키트에 포함된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소재의 도구로 비치코밍을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나만의 아트피스를 만들고 기록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키트입니다. 비치코밍은 바다를 빗질하듯 모래 해변을 정화하는 환경 활동입니다. 비치코밍을 통해 수집한 플라스틱 조각과 바다에서의 추억을 나만의 아트 피스로 기록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키트는 모래 해변에서 플라스틱 조각을 찾을 수 있는 삽과 주머니, 바다를 기록할 수 있는 수첩, 아트키트로 구성됐다. “삽은 리사이클링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재활용 과정에서 선별하기 어려운 작은 플라스틱 중 HDPE·PP 재질의 플라스틱 병뚜껑들을 선별해 분쇄한 소재를 주 원료로 이를 새로 사출하는 방식으로 제작했습니다. 도구를 담는 주머니는 비치코밍 할 때 작은 플라스틱 조각, 바다 유리 조각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담키트는 비치코밍을 기록할 수 있는 수첩도 제공한다. “어느 바다를 다녀왔는지, 그날의 바다와 해변은 어땠는지, 비치코밍을 하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어떤 재밌는 조각을 발견했는지 등을 기록하면서 그날 하루와 바다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아트키트 2종도 제공한다. 홍 대표는 “주워온 해양쓰레기 조각을 예술 활동으로 기록할 수 있는 키드”라며 “시멘트, 나무 틀, 거울을 활용해 수집한 플라스틱, 바다 유리 조각들을 일상의 유용한 소품제작에 활용하거나, 각각의 작은 유리병에 각각의 바다를 컬렉션처럼 기록할 수 있는 취미키트”라고 말했다.
“플라잇은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각각의 니즈와 아이템을 하나의 관점으로 합친 것이 특징입니다. 바담키트는 바다와 개인의 감정을 기록하고 생각하면서 새로운 취미를 제안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플라잇은 취미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과 창의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의미하게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고 하나의 아카이빙이 될 수 있는 취미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플라잇의 팀원 중 한 명이 산업디자인전공 졸업 전시에서 ‘비치코밍 키트’를 작품으로 전시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작품은 실물모형까지 제작한 상태였죠. 전시 이후 제품화를 고민하고 중 정부 지원 프로그램인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되면서 창업을 본격화할 수 있었습니다.”
플라잇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홍 대표는 “취미라는 일상의 작은 행위를 통해 개인의 기록과 더불어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더 하고자 한다”며 “직접 몸을 움직이고 이를 기록하는 모든 여정이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는 취미키트를 꾸준히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6월
주요사업 : 제품 디자인, 디자인 기획
성과 :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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