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30년 세계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내부 이벤트를 진행하며 임직원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3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3.0’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메모리사업부의 ‘30년 세계 1위’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으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벤트는 삼성맥주(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샬-에디숀!’, ‘메모리 1등 30년, 성공의 맛에 취한다!’ 등의 복고적인 문구와 방진복을 입은 직원 모습이 캔에 들어간 맥주는 삼성전자가 한 맥주양조장에 특별 요청해 생산했다. 사내 논문상 수상자나 ‘사랑의 달리기’ 등 행사 참여 직원에게 주는데 ‘없어서 못 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올해는 삼성 밖에서도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관심이 커졌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극중 진양철 회장 발언을 통해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과 삼성의 반도체 투자 역사가 다뤄진 영향이 크다. 반도체 적자 누적으로 사업 철수를 권하는 참모들에게 “반도체가 돈이 된다는 건 내 눈에만 보이는 것이냐”고 묻는 진 회장의 모습은 이 창업회장의 생전 발언을 가져온 것이다. 이 창업회장은 당시 “반도체는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반드시 성취해야 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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