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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연습생하다 강사로 전직…점핑 영상 유튜브로 대박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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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핑 운동 프랜차이즈 업체 점핑캣에서 총괄강사를 맡고 있는 이수정(사진)은 ‘점핑 강사들의 강사’로 불린다. 그는 점핑 운동 수업의 춤을 직접 안무하고 이를 영상으로 찍어 점핑캣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린다. 점핑캣 점핑 강사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한다.

최근 대구의 한 점핑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그는 “2018년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인 대구로 돌아왔을 때 점핑을 처음 접했다”고 했다. “서울에서 안무팀과 아이돌 연습생을 거치며 무용에 대한 애증이 가득 찼을 무렵 대구로 내려와 우연히 접하게 된 운동이 점핑이었어요. 처음엔 단지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하는 운동이라는 것에 끌려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점핑 운동을 시작한 그날 바로 ‘강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무용을 그만두려고 했지만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을 때라 음악에 맞춰 땀을 흘리는 점핑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무엇보다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운동도 확실히 되고요. 운동하러 가서는 ‘강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하냐’고 다짜고짜 물어봤죠.”

그렇게 점핑 강사가 됐고, 서울에서 배운 안무 실력을 발휘해 점핑 수업용 춤도 직접 짰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신나는 노래가 들리면 바로 저장부터 해 놔요. 점핑 곡은 일단 신나야 하죠. 템포가 느리면 동작이 처지게 되고, 빠르다고 해서 무조건 신나는 건 아니라서 선곡에 시간이 많이 들어요. 안무할 때는 원곡의 분위기를 살려 무거운 음악은 좀 더 묵직한 동작을, 가벼운 음악은 통통 튀는 느낌의 동작을 넣습니다.”

그는 점핑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게 ‘기본자세’라고 했다. “모든 동작이 기본자세에서 응용돼요. 기본이 흐트러지면 다음 동작은 당연히 무너지게 되죠. 무너진 상태로 동작을 쉼없이 하다 보면 다칠 위험이 커져요. 점핑을 허벅지 힘으로만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허벅지보다 복부에 힘을 줘야 중심이 잡히고, 동작을 좀 더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그는 2018년부터 사이트에 점핑 영상을 올린 이후로 높아진 인기를 실감한다고 했다. “강사 교육을 위해 전국 곳곳으로 다니다 보면 팬이라며 ‘꼭 만나고 싶었다’고 하는 분이 많아졌어요. 간혹 제 사인이나 저와 함께 사진 찍기를 요청하면서 ‘연예인을 만나는 느낌’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면 어릴 적 품었던 안무가나 연예인의 꿈을 이룬 느낌도 들어요. 무엇보다 곡이 좋고, 안무가 재미있다거나 동작이 신선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뿌듯합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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