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은 내년에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한국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대대적 구조개혁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29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국가간, 진영간 대립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신 냉전시대가 다가오고 있고 경기둔화로 자영업자나 한계기업 등 취약계층은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한국의 상황을 "성장과 퇴보가 갈리는 기로에 서 있다"고 정의한 뒤 "환부작신(換腐作新·썩은 것을 도려내 새것으로 바꾼다는 뜻)의 자세로 전방위적 구조개혁을 추진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국민과 정치권 기업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원팀이 되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어야할 구조적 문제로는 저출산과 고령화, 주력사업의 노후화, 잠재성장률 저하 등을 꼽았다.
허 회장은 정부와 국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출범이후 자유시장경제 원칙과 민간중심의 성장을 일관되게 강조했는데, 앞으로도 민간의 창의와 혁신이 세계무대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규제개혁을 포함에 적극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경제계도 기업의 체질 개선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진할 뿐 아니라 더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을 통해 이번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