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CES)에서 대형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2016년 첫 출시한 패밀리허브는 냉장고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엔터테인먼트·패밀리 커뮤니케이션·쿠킹·스마트홈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형 스크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반영해 기존 21.5형보다 면적을 2배 이상 확대한 32형 풀HD 터치 스크린을 이번 신제품에 적용했다.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고 몰입감 있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미국 190여개·한국 80여개의 TV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화면 속 화면(PIP·Picture in picture) 모드'로도 즐길 수 있도록 기능을 향상시켰다. 음악 채널을 보면서 요리방법을 검색하거나 뉴스 채널을 시청하며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등 동시 동작을 통해 대형 스크린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번 신제품에 탑재된 32형 스크린은 유튜브 등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세로 포맷 영상에 최적화 돼 있다. 스마트싱스 쿠킹 서비스의 요리방법 영상과 '비스포크 아뜰리에' 애플리케이션(앱)의 예술 작품 등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콘텐츠도 32형 스크린을 통해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한층 확장됐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여러 기기를 빅 위젯을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고 제어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 6대 서비스(에너지·쿠킹·에어케어·홈케어·펫케어·클로딩케어)를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싱스 허브가 내장돼 다양한 업체들의 조명·블라인드·스위치·동작감지 센서·문열림 센서 등도 패밀리허브로 제어해 냉장고를 홈 IoT 허브로 활용할 수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기존 '원드라이브' 외에도 '구글 포토' 클라우드와도 연동 가능해 한층 확대된 공유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 포토 사용자는 기기 종류 제한 없이 모바일 구글 포토 사진을 패밀리허브로 다운로드하거나 패밀리허브에서 작성한 콘텐츠를 구글 포토를 통해 모바일로 공유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홈 화면의 위젯에서 노출되도록 설정해 간편하게 확인하고 클릭 한 번 만으로 주문할 수 있는 '아마존 유어 에센셜(Amazon Your Essentials)' 서비스도 추가됐다.
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는 더욱 커진 스크린만큼 큰 폭으로 확장된 경험을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패밀리허브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해 냉장고의 혁신과 진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