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걷는 발걸음 수가 많을수록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미국 밴더빌트 중개·임상 심혈관 연구센터(Vanderbilt Translational and Clinical Cardiovascular Research Center)의 앤드루 페리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0~2021년 국립 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이 진행한 건강·의료 혁신 프로그램(All of Us) 참가자 중 일부인 5677명의 3.8년 간 추적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가속도계(wrist accelerometer)를 착용하게 하고 매일 걷는 발걸음의 합계를 측정했다. 이 중 97명(2%)이 관찰 기간에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걷는 발걸음 수가 당뇨병 발병률과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고, 그 결과 매일 걷는 발걸음 수가 1만700보인 사람은 6000보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인종 등 다른 변수를 고려한 것"이라면서 "다만, 연령, 성별, 체질량 지수(BMI: body-mass index), 하루에 몸을 움직이지 않는 시간(sedentary time)은 이 같은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