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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폭풍에 美 항공편 3600편 이상 무더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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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과 폭설, 강풍을 동반해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는 미국의 겨울 폭풍으로 미국 내 항공 대란이 크리스마스를 지나서까지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항공정보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미국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 3600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됐다. 이는 크리스마스였던 전날 취소된 3183편을 벌써 넘어선 것이다. 특히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날 예정됐던 전체 운항 편수의 66%에 해당하는 2687편을 무더기 취소했다.

전날에는 42%(1635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는 점에서 사우스웨스트의 항공대란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볼 수 있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저녁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겨울폭풍은 우리의 전국 항공망에 걸쳐 전례가 없을 정도”라며 운항을 정상화하기까지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봤다.

사우스웨스트의 결항 규모는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훨씬 두드러진다. 이 시각 현재 다른 항공사들의 취소율은 유나이티드 항공이 5%, 제트블루 항공이 6%, 델타 항공이 9%, 알래스카 항공이 14%, 스피릿 항공이 17%를 기록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사우스웨스트가 유독 큰 차질을 빚은 것은 악천후가 발생한 공항의 위치, 운항 노선들의 구성, 운영상의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사우스웨스트가 겨울폭풍의 발생지에 가까운 덴버와 시카고에서 많은 노선을 운영하는 탓에 연휴 시작 전부터 이미 악천후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2일 밤 덴버 공항에서 항공기들이 얼어붙는 바람에 23일 오후까지 운행이 불가능했고, 시카고 미드웨이공항에서는 제빙 작업을 할 장소가 부족해 역시 결항을 피하지 못했다고 WSJ는 전했다. 사우스웨스트의 낙후된 승무원 배치 시스템도 사태를 악화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충분한 대체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취소된 항공편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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