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년 간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달은 4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1월엔 개인의 매수세가 가장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삼성증권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국내 상장 주식의 월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증권 데이터 애널리틱스팀은 1월에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는 ‘1월 효과’와 ‘11월에 사서 5월에 팔아라’는 주식 격언이 실제 시장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1월 순매수 규모는 6조원으로 연중 가장 매수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순매수 금액(2조원)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은 4월(3.3%)이었다. 4월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6년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1월'의 수익률은 0.4%로 월 평균 수익률(0.24%)을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1월은 한 해를 시작하면서 투자에 대한 기대감, 거시경제 및 투자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실제 수익률은 기업실적 등 성과를 보여주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대형주·중형주·소형주의 월별 순매수 규모도 조사했다. 그 결과, 1분기에는 대형주에 절반이 넘는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반기에는 전체 매수의 약 70%를 소형주가 차지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시장이 방향성을 잡기 전인 연초엔 시장 움직임과 연동되는 대형주에 몰리지만, 점차 주도업종이 드러나면 종목 선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은 종목별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7년간 1월~4월 MSCI KOREA 업종별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에너지(4.4%)'였다. '소재(3.2%)', 'IT(2.4%)' 분야도 2%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헬스케어', '유틸리티', '경기관련소비재' 업종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