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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자살 예방 안내 기능'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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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특정 콘텐츠를 검색하는 사람에게 자살 예방 핫라인 등 안전 옵션을 안내하는 기능이 삭제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15시간 만에 일부 기능을 복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앞서 특정 내용을 검색하면 상단에 정신건강, HIV(에이즈), 아동 성 착취, 코로나19, 성폭력, 자연재해, 표현의 자유 등과 관련한 도움을 주는 국가기관이나 사회단체 등의 연락처를 안내하는 ‘도움 안내 메시지’(#ThereIsHelp) 기능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지시로 삭제됐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는 현재 여러 나라에서 이 기능이 복원돼 자살이나 가정폭력 등을 검색하면 ‘자해 트위터(shtwt·self-harm Twitter)’ 같은 용어 아래 도움 안내 메시지 배너가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HIV’를 검색할 경우에는 이런 도움 안내 메시지 배너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다른 범주의 검색에 대해서도 이 기능이 복원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도움 안내 메시지 기능 삭제가 처음 보도됐을 때는 코멘트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나 기능이 복구된 후 트위터에 “(기능 삭제는) 거짓말. 여기 그대로 있다”는 글을 올렸다. 또 트위터 사용자들의 비난에는 “트위터가 자살을 예방해주진 않는다”고 답했다.

트위터의 도움 안내 메시지 기능이 삭제된 사실이 알려진 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트위터에서 취약한 사용자들의 안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비영리단체 네트워크오염연구소의 알렉스 골든버그 수석정보분석가는 “이 결정이 (자살, 질병 등에 대한) 트위터의 정책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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