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발트글라스는 업사이클 제품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김두환 대표(42)가 2021년 3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발트글라스는 캠페인 리더를 뜻하는 배너맨(기수)와 재활용 병을 뜻하는 알트글라스를 합한 것”이라며 “업사이클 유리컵과 공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트글라스는 재활용이 안 되는 수입 공병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를 진행한다. 환경 관련 캠페인을 기획하고 환경 단체들과의 협업과 기부를 통해 업싸이클 캔들, 컵, 화분 등을 제작한다.
“국내에서 수입 공병을 재활용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유리공예를 하는 사람들이 개인적 취미로 재활용 컵을 만드는 것이 전부입니다. 발트글라스는 재활용 유리병에 캠페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발트글라스는 이윤추구 이상으로 캠페인으로서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ESG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발트글라스는 온난화로 인해 식목일을 기존보다 앞당겨야 한다는 취지로 서울환경연합과 ‘온난화 식목일’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는 소이 캔들로 구현한 ‘상괭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발트글라스는 회사설립 이전에 표어적 이미지를 통해 사람들에서 사회 문제를 인식시키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배너맨’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캠페인을 기획하는 집단이었습니다. 우연히 바다 오염을 일으키는 10가지 요인 영상을 보고서 공병 업사이클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바다 오염이나 환경문제 중에 수입 공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걸 알게 됐죠. 공병을 업사이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발트글라스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6개월간 홍익대나 남서울대 등 유리공예 관련 학과들을 찾아가 자문하며 업사이클 노하우를 익혔다. 김 대표는 “파타고니아 처럼 강력한 브랜드스토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다양한 요소들을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환경 관련 제품이나 업사이클 제품은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스토리가 없는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많이 외면당하죠. 발트글라스는 제품에 스토리텔링을 넣어 제품을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합니다.”
발트글라스는 제품을 기획하는 크리에이터들과 제품을 만드는 생산 파트로 나눠진다. 내년부터는 홍보 마케팅하는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발트글라스는 주문이 들어오면 생산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해왔습니다. 2023년부터는 보다 많은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량 납품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수거부터 생산, 유통까지 하나의 자원 재활용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가 실행하는 캠페인으로서의 가치를 더 단단하게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3월
주요사업 : 공병 업사이클, 캠페인 기획
성과 : 서경대 캠퍼스타운 선정, 멸종위기동물 캠페인, 제주 구상나무 캠페인, 온난화식목일 캠페인, 한국형 돌고래 상괭이 살리기 캠페인, 제로이스트비건 캠페인, 지구야 사랑해 캠페인, 개구리 사다리 캠페인, 에너지의 날 캠페인 진행 등 진행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