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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관 이후 지금까지 약 50만명의 온·오프라인 관람객을 모은 제주 포도뮤지엄이 인기 전시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의 가상현실(VR) 전시를 23일 시작했다.
포도뮤지엄은 이날 홈페이지에 ‘가상현실 전시관’을 열었다. 모바일로는 전시를 볼 수 없고, PC로만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가상현실 전시관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마치 전시장을 직접 방문한 것처럼 자유롭게 곳곳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뮤지엄 관계자는 “작품 하나하나가 전하는 감동을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고해상도로 가상현실 전시관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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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뮤지엄이 가상현실 전시관을 만든 건 제주도라는 공간적 제약을 넘어 더욱 많은 사람들과 전시를 나누기 위해서다. 가상현실 전시관 개관으로 신체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문화 예술을 차별없이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포도뮤지엄이 선보이는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는 이주민과 소수자, 포용을 주제로 한 전시다. 우고 론디노네, 요코 오노, 리나 칼라트, 알프레도&이자벨 아퀼리잔 등 해외 인기 작가들과 함께 이배경, 강동주, 정연두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나와 있다. 이 전시는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이 추진중인 ‘APoV(Another Point of View)’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APoV 프로젝트는 티앤씨재단이 ‘공감 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펼치는 문화 예술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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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 디렉터는 “공감 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할 때 만들어 갈 수 있다”며 “포도뮤지엄은 앞으로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