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한 성인 무도장에서 방화 추정 화재가 발생해 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3일 오후 1시 33분께 대구 동구 신천동 한 건물 4층 무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수사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을 추적 중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건물 4층 무도장 입구에서 불에 타 숨진 1명을 발견했다. 사망자는 방화 용의자의 지인인 여성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는 상태다.
이 불로 또 40대 남성 1명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는 중상을, 60대 남성 1명은 손바닥 등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중이다.
두 사람 모두 병원 이송 당시 소방 대원과 대화가 가능한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두 사람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지만 치료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경찰은 몸에 불이 붙은 채 도주한 남성이 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 남성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인화성 물질을 이용해 불을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오후 2시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9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압한 후 오후 2시 40분께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경찰은 생존자 진술을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실시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