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투오식스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건강한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앱 ‘턴어라운드’를 개발하는 서울과학기술대 창업동아리다. 기계자동차공학과 4학년 학생인 전영배 대표(25)가 2021년 3월에 만들었다.
“사회초년생들이 겪을 수 있는 자기관리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자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혼자 살게되면 가장 귀찮고 하기 힘든 일이 ‘자신의 방과 나를 가꾸는 일’입니다. 왜냐면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고, 집에서 하는 생산적 활동이 보상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턴어라운드는 사용자가 생산적 활동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고 추천 활동들을 예약하는 앱 서비스입니다. PT 수업을 받듯이 집에 오자마자 약속한 활동을 수행하고 인증하면 리워드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전 대표는 “투오식스의 경쟁력으로 메타버스 리워드 시스템”을 꼽았다. “앱의 핵심 사용자 대상이 메타버스와 가상공간에 익숙한 사회초년생입니다. 턴어라운드는 현실에서의 활동에 성공하면 가상공간을 성장시킬 수 있는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타버스’를 개발했습니다.”
방타버스는 방과 메타버스의 합성어다. 앱에 처음 들어오면 가상의 원룸을 만날 수 있고 가상 가구들이 실시간으로 더러워진다. 더러운 자신의 방타버스를 보고 사용자는 생산적 활동을 계획하면 된다.
“생산적 활동을 하게 되면 활동마다 정해진 개수의 ‘빗자루’ 아이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자신의 방타버스를 청소할 수 있습니다. 가상의 방을 클릭하면서 청소하다 보면 꾸미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이때 리워드로 제공하는 ‘가상 인테리어 아이템’을 통해 자신만의 방타버스를 꾸밀 수 있습니다.”
전 대표는 “턴어라운드는 게임으로부터 시작해 사용자의 생산적인 삶을 살게 해주는 서비스”라며 “메타버스와 생산적 활동에 관한 기능을 빠르게 업데이트해 ‘방타버스’라는 말을 고유명사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어떻게 창업동아리 활동을 시작했을까. “사람을 모으면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창업은 평소에 늘 하고 싶었던 도전이었습니다. 아이템으로 모든 사회초년생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앱 서비스를 떠올렸고 창업동아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창업 과정에서 전 대표는 “힘든 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기계공학 전공자로 아이템을 공학자의 시선으로 접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시장 검증 단계부터 쓴맛을 봤습니다. 팀원들과의 소통도 쉽지 않았습니다. 몇 번의 팀원 교체를 통해 현재는 개발, 디자인, 기획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팀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앞선 경험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투오식스는 현재 전 대표를 포함해 12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전 대표는 “프로젝트 하나만을 향해 밤낮없이 한뜻으로 일하는 멤버들”이라고 강조했다.
정식 앱은 12월에 출시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 대표는 “앱 출시 4개월 만에 1만 다운로드 달성이 1차 목표”라며 “내년에는 정부지원 사업과 투자를 유치해 턴어라운드를 제대로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3월
주요사업 : 정보통신업, 턴어라운드
성과 : 정부 사업 2회 선정
대표 및 팀원 이름 : 전영배(대표) 이영림, 조유선, 송지수, 공혁준, 김혜정, 손연주, 김지현, 오정진, 이민영, 강민성, 김인환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