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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등할 것"…SK하이닉스 '자체 인터뷰'까지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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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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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자사 홈페이지 소식란에 '주가 반등'을 전망하는 증권사 연구원 인터뷰를 게재했다. SK하이닉스가 직접 자체 인터뷰를 진행해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한파에 4분기 적자 전환이 확실시되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하자 회사가 직접 브레이크를 걸고 나선 셈. 이같은 노력이 멀어진 투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20일 홈페이지 뉴스룸에 '내년 하반기 SK하이닉스 반등… 반도체 주식에 투자할 적기 다가온다' 제목의 인터뷰를 올렸다. 회사가 직접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위원을 인터뷰했다.

    뉴스룸은 SK하이닉스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정보 게시판이다. 일종의 소식란으로 반도체 기술, 지속가능경영, 회사 구성원·반도체 업계 인사 인터뷰, 언론 보도자료 등을 소개한다. 증권사 연구원의 기고문이 올라간 적은 있지만 SK하이닉스가 직접 증권사 연구원 인터뷰를 진행해 이를 게재한 것은 처음이다.

    김 연구위원은 인터뷰에서 "현재 반도체 분야의 전반적 업황 악화는 내년에도 일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내년 하반기에는 반등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고가 소진되고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시장이 성장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내년 1월 출시될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촉진의 신호탄이라고 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차세대 D램 'DDR5'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다.

    김 연구위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고도화는 업계 최고 DDR5 기술력을 갖춘 SK하이닉스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주식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가치평가 지표를 감안했을 때 현재의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평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올해 주가는 지난 2월17일 정점(13만4000원)을 찍고 줄곧 하락세를 그렸다. 이달 16일에는 장중 7만8000원 선이 무너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10개월 만에 주가가 42% 추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97조원에서 57조원으로 쪼그라들어 무려 40조원이 증발했다.

    올 4분기에 영업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내 증권업계가 추정한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8조7956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적자 예상액은 6000억원이다. 키움증권은 영업손실이 2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은 각각 1조5300억원, 1조2900억원 적자를 예측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익(4조2100억원)과 비교하면 심각한 적자 규모가 실감 난다.

    이처럼 침체된 시장 분위기의 반전을 위해 SK하이닉스가 이번 인터뷰에 발 벗고 나섰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업황부터 실적까지 악재가 산적해 주가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내년 하반기 업황보다는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될 실적 전망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다. 이미 시장이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면서 "내년 하반기까지는 업황과 실적이 모두 좋지 않다는 것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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