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이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회사에 복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하면서다.
20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주 동안 직장인 416명을 대상으로 '경기 둔화와 업무 환경 변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7.5%는 최근 3개월 내 '재택근무를 단축 또는 종료하고 사무실에 복귀하라는 회사 방침이나 공지가 있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 제도가 축소된 가장 큰 이유는 '팬데믹 상황 완화'다. 전체 응답의 79.5%를 차지했다. 이어 △'근무 효율 강화를 위해'(48.7%) △'경기 대응 차원에서'(12.8%) 등 순이었다.
기업들의 경영 악화로 업무 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반응도 있다. 재직 중인 회사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최근 사무실 축소 이전, 복지 제도 변화 등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42.3%가 '네'라고 답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무뎌지고 경기 둔화가 심화해 재택근무에 대한 기업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면서 "향후 경기가 호전돼도 예전과 같은 전면 재택근무로 회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