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클럽월드컵 4년마다 32개팀 참가"…선수협회 반발

국제축구연맹(FIFA)이 클럽 월드컵 참가 팀을 2025년부터 32개로 대폭 늘리고 4년 주기로 개최하기로 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회장은 16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FIFA평의회 결정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열린 FIFA 평의회 회의에서 클럽 월드컵을 32개팀이 출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편하고 2025년 6월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FIFA 클럽 월드컵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클럽 대항전이다. 해마다 6개 대륙 클럽 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모여 경쟁하는 대회로 보통 12월에 열린다.

1회 대회는 2000년에 8개 팀이 참가했고, 2007년부터 7개팀 체제가 유지돼왔다. FIFA는 지난해 24개 팀으로 늘려 중국에서 대회를 열려 했지만,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무산됐다. 2023년 2월에는 모로코에서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개최된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FIFA의 클럽 월드컵 개편 방안과 관련해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대회를 확장하는 건 근시안적 결정이다. 선수의 건강, 경기력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FIFA가 국제 대회 일정처럼 중요한 사안을 선수 측 협의체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