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17일 새벽 달 궤도에 진입 기동을 실시했다. 지난 8월5일 미국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로 발사된 지 135일 만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이날 오전 2시45분께 달 임무 궤도 진입을 위한 1차 달 임무 궤도 진입 기동(LOI)을 실시 했다.
항우연은 다누리가 달을 스쳐 지나가지 않고, 달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돼 괘도를 그리며 공전할 수 있도록 속도를 줄이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누리의 속도는 약 13분간 추력기 가동으로 시속 약 8000㎞에서 7500㎞까지 감속했다.
총알과 같은 속도로 이동 중인 달 궤도에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다누리를 진입시키는 고난도의 작업이다.
진입 기동은 다누리에 미리 보내둔 명령을 정해진 시점에 자동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동 전후의 모든 과정은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1차 진입 기동 결과는 데이터 분석 후 오는 19일에 나올 예정이다. 이후 2차 진입 기동은 오는 21일 진행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