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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 확산…파고 휩싸인 코스피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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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의 금리 인상,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지표 악화 여파로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국내 증시 역시 경기침체 우려가 번지면서 파고에 휩싸일 전망이다.
■ 코스피 1%대 하락 출발 전망
중국에 이어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둔화되자 경 침체 이슈를 자극하며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16일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4.33%, MSCI 신흥 지수 ETF는 2.31% 각각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17.00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13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는 1%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 연구원은 "ECB도 라가르드 총재가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 했음에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BOE도 경기에 대한 부담을 언급하는 등 경기 침체 이슈가 더욱 확산돼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 기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컸던 성장주 및 금융주를 중심으로 되돌림 현상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나, 12월 FOMC 여진 및 미국 실물지표 부진, ECB 회의 쇼크 등으로 인해 약세 압력이 우위에 있을 전망"이라며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소비지표 둔화 등 실물 수요 불안으로 미국 증시에서 소비재, 내구재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때 국내 증시에서도 미국 소비경기에 민감한 수출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재차 시장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진 상황이 됐다"며 "중국의 경기부양과 통화량 증가, 리오프닝은 분명 긍정적이나 시장의 기대가 높은 것과 별개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침체 우려에 美 증시 급락
미국인들이 연말 '쇼핑 대목'에도 지갑을 활짝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2월(-2.0%)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이날 미 증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764.13포인트(2.25%) 하락한 33,202.2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9.57포인트(2.49%) 밀린 3,895.75로, 나스닥지수는 360.36포인트(3.23%) 떨어진 10810.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의 금리 인상, 소매 판매 등 미국 지표 악화 등에 주목했다.

대형주들이 모두 떨어졌다. 애플과 알파벳이 4% 이상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3% 이상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6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또다시 매각했다는 소식에도 나홀로 0.5% 올랐다.
■ ECB·BOE, 기준금리 0.5%P 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연 2.5%로 0.5%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했다.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스텝으로 금리정상화 속도를 완화했지만, 금리정상화 기조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ECB는 내년 3월부터 지난 수년간 기록적으로 확대한 자산 축소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3.5%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BOE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 금리인상을 시작해 쉬지 않고 0.1%에서 총 3.4%포인트 올렸다. 이는 1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BOE는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돼서 2024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에 영국 경제 성장세가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부진할 것으로 봤다.
■ 현대차 "인플레법 피해 크면 조지아공장 타당성 재검토할 수도"
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가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회사가 입는 피해가 커지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공장 투자를 다시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업무 담당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우드로윌슨센터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IRA 때문에 현대차가 조지아주 전기차공장 투자를 취소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회사가 계속 주시해야 할 경제적 결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부터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시장 점유율을 계속 늘려야 공장이 완공됐을 때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며 "판매가 증가하기 시작하지 않으면 공장이 경제적으로 타당한지 진지하게 질문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을 유치한 조지아주에서 인센티브를 받는 대신 고용 및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페널티를 물게 된다"면서 "IRA로 우리 성장에 계속 피해를 보게 된다면 우리가 어디로 갈지 진지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IRA의 새 규정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향후 몇 년간 공정하게 경쟁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 한화그룹, 오늘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체결
한화그룹이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날 중 대우조선해양 인수·매각을 위한 본계약(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 후 기업결합, 방산승인 등 거래 관련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한화 계열사 6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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