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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홍보도 못했는데…" 불티나게 팔린 빵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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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홍보도 못했는데…" 불티나게 팔린 빵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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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이 조용히 출시한 신제품 '포켓몬 호빵'이 일주일만에 100만개 넘게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계열사 공장의 인명사고 이후 마케팅이나 광고를 아예 하지 못했던 SPC삼립 내부에서도 이 같은 결과에 놀라는 분위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 6일 첫 출시한 포켓몬 호빵 2종의 판매량이 지난 14일 기준 1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켓몬 호빵은 SPC삼립이 겨울 시장을 타깃으로 오랜 기간 준비해왔던 제품이다. 소불고기, 호두단팥 2가지 종류로 겨울 한정 '포켓몬 띠부띠부씰(붙였다 뗐다 하는 스티커)이 특별 제작돼 첨부돼있다. 호빵 4개에 띠부씰 1개가 들어있는 식이다. 기존 포켓몬빵에 첨부돼있는 띠부씰보다 크기가 크고 '시즌 디자인'이 입혀져있다.

그동안 SPC삼립은 포켓몬 호빵의 출시 사실 조차 홍보하지 않았다. 광고나 마케팅 뿐 아니라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경기도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이후 SPC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이 거세진 후, SPC는 마케팅 활동을 일제히 접었다.

그럼에도 SPC삼립의 겨울 대표 제품인 호빵의 경우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유통업계에선 추산하고 있다. 특히 SPC삼립의 전체 호빵 제품 중 올해 처음 나온 포켓몬호빵의 매출 비중은 15%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PC삼립의 호빵 매출은 평년과 비교해봐도 매출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새로 나온 포켓몬 호빵은 입소문만으로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포켓몬호빵 뿐 아니라 SPC삼립의 기존 포켓몬빵도 올해 최고의 '메가히트제품'이 됐지만 SPC는 이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포켓몬빵은 이달 들어 누적 판매량이 1억봉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출시 후 10개월만의 기록이다.

하지만 SPC가 불매운동 악재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최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트 매장의 매출은 평년대비 10~15% 가량 감소한 채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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