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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2연패냐, 메시 첫 트로피냐…두 '10번'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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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24·PSG·왼쪽)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리오넬 메시(35·PSG)의 아르헨티나와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난다. PSG에서 함께 골을 합작하던 음바페와 메시는 두 나라의 대표로서 서로의 골문을 노리게 됐다. 우승컵의 주인은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정된다.

프랑스는 15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모로코에 2-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이제 아르헨티나만 꺾으면 1998년 프랑스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다. 또 이탈리아(1938년)와 브라질(196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다.

이날 준결승전에서는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 신화를 만든 모로코가 5백 수비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프랑스는 너무도 강했다. 전반 5분, 음바페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됐지만 테오 에르난데스(25·AC 밀란)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첫 득점을 뽑아냈다.

프랑스는 수비도 공고했다. 전반 21분 모로코가 선수를 교체하며 4백으로 돌아갔지만 프랑스의 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들어 모로코는 공세에 총력을 기울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때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의 용인술이 빛났다. 후반 33분 투입된 콜로 무아니(24·프랑크푸르트)가 44초 만에 쐐기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시작은 음바페였다. 그가 골 지역 정면까지 돌파해 들어가 수비수 3명 사이에서 슈팅을 날렸다. 수비 발을 맞고 골대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무아니가 마무리하면서 2-0을 만들었다.

이번 결승전은 지난 10년간 ‘축구의 신’으로 군림해온 메시와 차세대 골잡이 음바페의 정면대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메시는 다섯 번째 출전인 이번 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에서 프랑스의 승리를 이끈 음바페는 두 번째 우승을 두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어낸 모로코의 행진은 4강에서 멈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벨기에(2위)를 2-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스페인(7위), 포르투갈(9위)을 줄줄이 돌려세우고 4강까지 올랐다. 4강에서는 직전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를 만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왈리드 라크라키 모로코 감독은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 졌다고 해서 우리가 이룬 일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모로코)가 우리를 자랑스러워하고, 전 세계도 우리 모로코 대표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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