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활력 넘치는 어촌 조성을 위해 해양수산 분야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경상남도는 전국 최초로 ‘수산양식용 친환경 배합사료 클러스터’를 하동군 대송산업단지에 건립한다고 15일 발표했다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5년까지 377억원을 투입한다. 1단계는 도가 하동군, 수협사료와 함께 2024년까지 251억원을 들여 ‘친환경 수산양식 배합사료 공장’을 건립한다. 지난 3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각종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7월 본격적인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2단계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업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126억원을 투입해 ‘국립 수산양식 사료연구소’를 설치한다. 올초부터 해수부, 국회,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협의 및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내년에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배합사료 클러스터는 정부의 배합사료 확대 정책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고효율·고품질의 배합사료를 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지역 어업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해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거제 다대다포항은 해수부가 주관하는 ‘클린 국가어항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돼 3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전국 115개 국가어항을 대상으로 최종 5개 항을 선정하는 공모사업에는 전국 9개 시·도에서 21개 항이 신청했다. 평가 결과 전북 격포항, 강원 남애항, 전남 녹동항, 충남 안흥항과 함께 경남 거제의 다대다포항이 포함됐다.
경상남도는 그동안 대규모 국책사업에 따른 조업구역 축소, 자원 감소 등으로 약화된 어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수산자원조성 복합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400억원을 투입해 우수 종자의 대량 생산과 자원 방류 및 청년 귀어인 기술 교육 등을 지원한다.
통영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는 규모를 확대한다. 법송매립지구에 500억원을 투입해 5년간 새로운 수산식품산업 복합단지를 추가 조성해 특화품종 육성과 고부가가치 어업 육성을 꾀한다.
이 밖에 경상남도는 내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어촌분야 공모사업에 권역 단위 거점개발 3곳, 시·군 역량 강화 3곳 총 6곳이 선정됐다. 전국 18곳 중 최다 선정으로 국비 136억원을 지원받는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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