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다 쓸쓸히 세상을 떠나는 고독사가 지난해에만 3378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 동안 40%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고독사에서 50~60대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실태를 조사한 것이다. 국가에서 고독사 실태를 공식 통계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독사 예방법의 정의에 따르면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8.8%를 기록했다. 특히 50~60대 중장년층의 고독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고독사 발생 건수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50대가 1001명(29.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981건(29.0%)으로 뒤를 이었다. 50~60대 중장년층이 전체 고독사의 58.6%를 차지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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