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축구해설위원 측이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정환의 축구 에이전트 정재훈 모로스포츠 대표는 1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위원에 대한 관심은 고맙다"면서도 "본인에게 물으니 '나한테 묻거나 확인도 안 하고 이런 터무니 없는 이유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안정환은 "내가 김학범 감독님, 최용수 감독님 반열에 선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난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안 위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TV 프로그램 일정을 줄이고, 지도자 교육을 원칙대로 이수해 본인이 뛰었던 유럽 및 일본에서 지도자 연수를 구상 중이라는 계획이다. 포르투갈 명문 구단 쪽에서의 연수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안정환 감독설'은 모 스포츠기자는 지난 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안 위원을 언급하며 시작됐다. 당시 해당 기자는 안정환과 함께 최용수 강원FC감독, 김학범 전 U-23 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축구협회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한국인 지도자로 내정', '연봉은 10억 이하', 심지어 '애국심이 강한 지도자'와 같은 황당한 조건까지 보도되는 상황이다. 특정인의 이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향후 우리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