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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환경파괴 사업엔 대출 중단 등 ESG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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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장기 전략인 ‘내일을 위한 큰 걸음(Big Step for Tomorrow)’에 발맞춰 친환경 ESG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 ‘저탄소 경제체제 이행 촉진’, ‘투명성·책임경영 기반 의사결정’ 등이 토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8월 환경 파괴, 인권 침해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대출금을 지원하지 않는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적도원칙 전담 조직을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경·사회 영향 평가와 심사 절차 기준을 자체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자체적인 환경·사회리스크 스크리닝 체계를 마련해 적도원칙이 적용되는 여신 취급 등급 분류를 시행한다. 여기에 등급별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해 대형 개발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매년 적도원칙 이행보고서도 발간할 방침이다.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 14001’ 인증 자격도 3년째 유지하고 있다. 이 자격은 기업이 지속가능한 환경 경영 관리 체계를 갖췄는지 종합 평가해 부여한다. 평가 항목은 기업 내 각 사업 분야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개선 노력, 법규 준수 사항 등이다. UN생물다양성 지원과 공동선언문 서명에도 참여하는 등 은행 자체적으로 세운 2050 탄소배출 제로 목표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스포츠 후원 등 친환경 행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난 8월 후원한 전기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의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E-PRIX)’가 대표적이다. 포뮬러E 대회 성공이 국내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공식 후원 은행으로 참여했다. 대회 관련 행사에 소외계층 아동 600여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대전 서구, 대전신용보증재단과 서구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신용보증재단이 하나은행을 통해 48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이 융자금을 대출받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ESG 경영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오는 2030년까지 ESG 금융 60조원을 달성하고 2050년 사업장 탄소배출량 제로와 석탄프로젝트 파이낸싱 제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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